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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의 승부”…이재문·박은영, 눈물의 우승→순천오픈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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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의 승부”…이재문·박은영, 눈물의 우승→순천오픈 새 역사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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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트까지 서로 포기하지 않은 끝에 남녀 단식의 새 챔피언이 탄생했다. 전남 순천 팔마테니스장에서 펼쳐진 순천만국가정원배 순천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전은 일진일퇴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관중석에서는 응원과 탄성이 교차했고, 선수들의 코트 위 눈물과 환호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재문은 남자 단식에서 강구건과 만났다. 1세트 2-6으로 먼저 밀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후반부터 공격적인 리턴과 집요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분위기를 전환한 이재문은 7-5, 7-6<7-5> 연속 두 세트를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총 집계 2-1로 남자 단식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풀세트 혈투 끝 정상”...이재문·박은영, 순천오픈 테니스 남녀 단식 우승 / 연합뉴스
“풀세트 혈투 끝 정상”...이재문·박은영, 순천오픈 테니스 남녀 단식 우승 / 연합뉴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박은영의 투지가 빛났다. 상대인 김다혜에게 1세트를 4-6으로 내줬던 박은영은 빠른 발과 코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샷으로 반격했다. 2세트는 6-1, 3세트까지 이어진 접점에서 7-5 승리를 거두며, 치열한 풀세트 혈투 끝에 정상에 섰다.

 

한편 복식 부문에서도 쟁쟁한 실력자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복식의 김민성-이해선 조, 여자 복식의 김은채-최서인 조가 각각 정상에 섰고, 특히 김은채는 이정헌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한 대회 2관왕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썼다.

 

순천오픈 테니스대회는 남녀 단식부터 복식, 혼합복식까지 다양한 경기마다 명승부를 연출하며, 각 부문 우승자들은 다음 대회에서도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다. 팬들은 코트를 채운 선수들의 땀과 열정에 박수를 보냈고, 테니스 현장은 깊은 감동과 새로운 추억을 안겼다.

 

기록 뒤에 숨은 짙은 표정들, 짧아진 호흡과 굳은 손끝. 테니스를 사랑하는 누군가엔 오늘의 풀세트 혈투가 오래 기억될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배 순천오픈 테니스대회는 참가 선수들의 빛나는 도전과 함께, 뜨거운 여름날의 정점을 채웠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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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박은영#순천오픈테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