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화력 확인”…LG, 대승과 함께 1위 지킨 밤→치열한 순위경쟁 불씨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든 울산, LG 트윈스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강렬한 타선이 울려 퍼진 문수야구장, 선수들은 묵직한 일격을 연거푸 날리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1위의 자존심과 시즌 막바지의 긴장이 절묘하게 교차한 밤이었다.
25일 펼쳐진 프로야구 4경기에서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1대 1의 완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7대 0으로 이기며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T wiz가 SSG 랜더스를 10대 1로 꺾는 대승을 기록했고,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2대 3으로 제압하는 등 각 구장에서 화끈한 공격력이 빛난 하루였다.

이날 경기 결과로 정규시즌 팀 순위에도 새로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LG 트윈스가 84승 3무 52패로 1위 자리를 지켜냈고, 한화 이글스가 80승 3무 55패로 뒤를 이었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KT wiz 순으로 3위부터 5위까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역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하위권에서 반전의 계기를 노리고 있다.
무더운 9월의 끝자락, KBO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잔여 경기 일정을 공식 확정했다. 미편성 및 우천 등 순연 경기를 포함해 재편성이 필요한 총 98경기가 9월 30일까지 배정됐다. 특히 9월 15일 이후 경기 취소 시 예비일 우선, 동일 대진 시 더블헤더 편성 등 구체적 기준이 마련됐다. 월요일 더블헤더 제한, 연전 최대 9경기, 더블헤더 1차전의 개시 시각 등 세부 규정 역시 발표됐다.
불확실성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 각 팀은 시즌 막판까지 남은 한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난관과 변수, 팬들의 환호가 어우러져 매 순간 예측이 힘들다. KBO 리그는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9월, 우천 순연과 더블헤더라는 긴 마라톤의 마지막을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이 치열한 승부의 이야기는 야구팬 모두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