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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연구자 동료로 나선다”…라이너, 세계 첫 AI 논문 컨퍼런스 장학 지원
IT/바이오

“AI가 연구자 동료로 나선다”…라이너, 세계 첫 AI 논문 컨퍼런스 장학 지원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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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술 연구 현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라이너는 스탠포드대학교가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AI 저자 중심 학술행사 ‘Agents4Science2025’와 연계해, 참여 연구자를 위한 전용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AI가 과학 논문의 제1저자와 동료 평가자를 맡아 실질적으로 연구와 논문 작성에 참여하는 컨퍼런스로, 인공지능 기술이 기존 연구 문화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너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자사의 최고 등급 AI 리서치 에이전트 ‘라이너 맥스’ 플랜을 컨퍼런스 참가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가설 정교화, 문헌 탐색, 인용 작성, 피어 리뷰 대응 등 논문 작성과 심사 전 과정에 AI의 역량을 접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논문 작성은 문헌 검색과 인용 등 반복적 수작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라이너 맥스 도입 시 연구자는 실제 연구 설계와 분석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Agents4Science2025에서 AI 저자 논문이 공식 채택될 경우, 바이오·AI 융합 연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상징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라이너는 논문이 채택된 연구팀 혹은 연구자에게 1인당 1000만원의 장학금도 별도 지원한다. 이는 ‘바이브 리서치(생성형 AI 기반 주도적 탐구)’라는 가치 아래, 사전 설계 없이 AI의 조력을 적극 활용하는 혁신 연구 모델 확산을 겨냥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실제로 지원자가 많을 경우 라이너 측이 연구계획과 지원동기를 종합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별한다.

 

AI가 논문 저자와 동료 평가자로 공식 참여하는 첫 컨퍼런스인 만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연구계에서도 혁신성과 윤리 기준, 데이터 활용 투명성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AI의 저작권과 데이터 투명성, 평가자 책임 배분 등 제도적 과제 역시 함께 제기되고 있다. 라이너는 “AI 활용 논문에 대한 윤리성 검토와 동시에 기술 실용화 촉진이 병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이번 장학 프로그램은 글로벌 논문 시장에서 실제 AI 실명 저자 논문이 대규모로 창출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AI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식 생산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IT·바이오 업계는 라이너의 이번 실험이 기존 논문 생태계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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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agents4science2025#라이너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