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하이브 품에서 라틴의 꿈 노래하다”…글로벌 밴드 우승→새로운 음악 여정의 서막
반짝이는 조명과 뜨거운 환호 속에서 멕시코 출신 6인조 밴드 무사가 ‘파세 아 라 파마’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무대의 공기는 한층 달라졌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이 흘려온 길을 하이브가 다시 한번 이어가며, 이제 라틴 아메리카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뻗어간다. 무사가 보여준 각오와 감정, 무대를 넘어선 진솔함은 글로벌 음악 팬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파세 아 라 파마’ 우승 직후, 보컬 헤라르도 로드리게스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고백했고, 베이스 로돌포 블랙모어는 다채로운 역경과 가족의 힘, 함께 한 동료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드럼 신티아 오초아의 무대는 부모의 꿈과 희생이 깃든 자리였기에 더 눈부셨다. 바호 퀸토와 라미로 수니가는 라틴의 전통에서 시작된 자기만의 음악 여정이 이제 세계와 만나게 됐다며, 문화의 뿌리와 글로벌 감성을 연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색소폰 조르디 블랑코와 아코디언 오스카 캄포스 역시, 관중 속에 자신의 음악이 스며드는 특별한 순간을 마음에 새겼다고 전했다.

밴드 무사는 전통과 현대, 멕시코 음악과 세계 트렌드를 모두 아우르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자연스럽게 엮어간다. 무엇보다 삶과 공동체에서 나온 경험을 진정성 있게 노래로 풀어내려 한다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오디션 무대의 경쟁을 넘어선 우정, 가족과 지역, 음악이 일상에 스며드는 순간들은 무사 멤버 각자의 내면에 깊고 따뜻한 흔적을 남겼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와 손을 맞잡은 이들은 “이제야 비로소 음악 여정이 첫걸음을 뗐다”며, 멕시코와 남미의 정체성을 자부심으로 삼고 글로벌 무대에 나설 각오를 다졌다. 방시혁 의장이 강조한 K-팝 제작 시스템과 아시아·영어권·스페인어권을 잇는 멀티 장르 실험은 무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현실이 됐다. 국제 협업과 음악적 도전, 그리고 팬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다음 시대의 젊은 세대에게 자신만의 목소리와 정체성을 찾으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무사의 공식 데뷔와 새 앨범, 하이브의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펼쳐질 새로운 서사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무사의 음악 활동은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산하 시엔토 레코즈를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