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실제 환경서 자율 추론”…구글, 신형 로보틱스 발표에 산업계 주목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에서 구글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범용 AI 로보틱스 시스템 ‘제미나이 로보틱스 1.5(Gemini Robotics 1.5)’와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5(Robotics-ER 1.5)’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로봇이 복잡한 실제 환경에서 연속적인 작업을 스스로 사고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로, 글로벌 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AI 추론 능력 강화와 모션 트랜스퍼 등 혁신적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 도입이 향후 서비스·물류·제조 부문의 업무 자동화와 경쟁구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형 로보틱스 1.5 시리즈는 단순 명령 실행을 넘어 다양한 현실 과제를 스스로 파악·추론하고 구글 검색 등 외부 정보까지 활용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실제 시연에서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런던 여행 짐을 꾸리는 과정을 맡으며 현지 날씨 조회 후 우산을 챙기는 등 복합적 판단을 보여줬다. 또한 위치 기반 정보를 토대로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재활용 규정에 맞춰 쓰레기를 분류하는 실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기존 1.0 모델에서 진일보한 1.5 신제품은 로봇 간에 학습된 동작을 손쉽게 공유하는 ‘모션 트랜스퍼(Motion Transfer)’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로봇별로 별도 코딩이 필요했던 기존 한계를 넘어, 작업 범용성과 실용성을 크게 높여주는 변화로 평가된다. 구글딥마인드 측은 15개 벤치마크에서 업계 최고 수준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발자 전용 ‘로보틱스-ER 1.5’는 우선 API로 제공되고, ‘제미나이 로보틱스 1.5’는 협력사와 공동 개발이 계속된다. 다만 구글딥마인드는 “인간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현장 투입에는 신뢰성과 안전성, 보다 정밀한 동작 설계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Reuters) 등 주요 외신은 “AI 기반 물리적 로봇 활용이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다”며 혁신 파급력을 집중 조명했다.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The Verge)는 “제미나이 1.5가 생산·물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다단계 추론 및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 고도화가 산업 구조에 장기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 상용화 일정, 각국 규제, 투자 동향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있어 기능 안전성 검증이 핵심 이슈로 대두된다. 업계에서는 AI 로보틱스의 본격적인 산업 현장 적용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