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 무면허 운전, 협박에 노출”…경찰 수사로 드러난 연예계 민낯
가수 정동원이 미성년자 신분으로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협박 피해까지 입은 사건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조명되고 있다. 2023년 경남 하동군에서 당시 만 16세였던 정동원은 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했다. 지인 A씨는 정동원의 휴대폰에서 운전 영상을 확인한 뒤, 5억 원을 요구하며 정동원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두고 유명 유튜버 연예뒤통령은 “정동원의 ‘서울 친구’가 휴대전화를 훔친 뒤 해당 영상을 이용해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연예기자 이진호는 “정동원은 1억 원을 준비하는 척하며, 경찰에 신고해 협박범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정동원 측은 휴대전화를 돌려받았으나 합의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원은 즉시 무면허 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쇼플레이는 “고향 집 인근의 산길 등에서 약 10분간 운전 연습을 했고, 동승자가 영상을 촬영했다”며 “면허 없이 운전 연습을 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동원의 팬덤 측도 “미성년 시기에 경솔한 판단을 했고,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연예계 내 미성년 연예인 관리의 부재, 반복되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2차 피해(협박) 등 구조적 문제도 지적 받고 있다. 정동원은 이미 지난해 3월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정확한 협박 및 무면허 운전 경위를 수사 중이라며 “관련 사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추가 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사회적으로 청소년 보호 체계와 피해자 2차 가해 방지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경찰과 소속사는 후속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