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하이런 8점 폭발”…SK렌터카, 7연승 질주→팀리그 3R 조기 우승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터져 나온 환호는 그날의 끝내기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했다. 6세트 여자 단식, 8-1로 밀리던 강지은은 5이닝째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한 판에 모든 흐름을 바꿨다. 극적인 역전극 속에서 팀 동료들의 미소와 관중의 숨죽인 박수가 교차했다.

SK렌터카는 21일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 여덟 번째 경기에서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누르고 7연승을 완성했다. 하림전 첫 경기 패배 이후 거침없는 행보로 7승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3라운드 1위를 조기에 확정했다. 22일 에스와이와의 최종전과 관계없이 라운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SK렌터카는 하나카드,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세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팀리그 규정상 각 라운드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진출권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SK렌터카가 강력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1-1로 균형이 팽팽했던 3세트에서 강동궁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를 상대로 6-13으로 끌려가던 중, 9이닝 하이런 6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초클루의 연이은 공타를 틈타 11이닝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어 응오딘나이와 강지은의 혼합복식이 9-1 완승으로 이어지며 SK렌터카는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하나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신정주가 에디 레펀스를 상대로 11-6 승리를 챙기며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승부의 무게감은 6세트 여자 단식에 실렸다. 김가영이 3이닝 연속 득점으로 8-1 리드를 만들었으나, 강지은이 5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완벽하게 흐름을 뒤집었다. 이 승리로 강지은은 3라운드 전 경기 승리(4승)를 기록하며 선수로서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SK렌터카는 이번 3라운드 우승으로 남은 정규리그 일정에 여유와 자신감을 안게 됐다. 팬들은 치열한 순위 경쟁과 매 순간 무르익는 승부의 긴장에 더 큰 열광을 보냈다. 가을로 접어드는 스포츠장의 새벽, 선수들의 집중과 탄성만이 경기장을 메웠다. PBA 팀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22일 에스와이와의 맞대결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