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운명 갈림길”…유진·지현우, 냉혹한 사랑→피할 수 없는 파국 앞에 선다

화려한 드레스룸의 문이 열리고 유진의 눈빛이 흔들린다. 에둘러온 정적은 지현우의 단호한 한마디로 깨졌고, 이민영의 미묘한 시선까지 맞물리면서 ‘퍼스트레이디’는 시작부터 숨 막히는 기류를 그려냈다. 새로운 권력의 중심에 선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삶은 반짝이는 조명처럼 화려하지만, 그 그림자에는 가족의 비밀과 격렬한 욕망이 어른거린다.

첫 티저 영상 속 차수연 역의 유진이 보여주는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든 게 바로 나예요”라는 대사는 정치적 파트너이자 부부인 두 남녀의 애증 가득한 관계를 단번에 드러냈다. 반면 현민철 역의 지현우는 “단 한 사람만이 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라는 말로 곤두선 권력의 외로움을 토로했다.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설전과 슬며시 겹치는 신해린 역 이민영의 표정은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은유적으로 암시했다.

현수막이 떨어져 내리는 이미지와 함께 “당선인의 입지가 약해질수록 차수연의 영향력이 더 커지겠죠”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가 정치권력의 균열을 암시한다. 과감하게 거울을 깨뜨리고 토마토를 짓이기는 차수연의 분노, “이혼은 안 돼. 절대 안 돼”라는 외침은 결국 부부의 세계가 단순한 사랑과 신뢰를 넘어선 위험한 권력 게임에 놓였음을 예고한다.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 당선인 부부가 67일간 펼치는 숨 가쁜 갈등과 흥미로운 심리전을 예고하며, 권력의 음모와 가족 내 상처, 진실과 배신을 물처럼 흐르게 만든다. 김형완 작가가 6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서사는 정치 드라마를 뛰어넘어 치열한 스펙터클 가족 비밀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밀도 높은 연기와 파격적 대립, 무너지는 관계의 전율을 예고하는 가운데, 유진, 지현우, 이민영 세 배우가 그려낼 인간 군상의 슬픔과 과감함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쏟아진다.

정치, 권력, 가족, 사랑이 교차하며 예측 불허의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퍼스트레이디’는 다채로운 감정 서사와 치명적 순간을 가감 없이 비춘다. 이 작품은 첫 방송을 9월 24일 수요일 밤 10시 20분으로 확정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 멜로드라마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