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내준 채 마감 임박”…외국인·기관 매수 속 코스닥은 2% 급등
5일 오전 코스피가 장중 한때 3,200선을 돌파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며 3,200선 아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 이상 오르며 800선을 지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견고한 순매수가 지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76포인트(1.58%) 오른 3,197.51을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3,187.15로 출발해 장중 3,212.31까지 상승했으나, 차익 실현 등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23억 원, 기관이 1,112억 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426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267억 원 규모 순매수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65% 상승했으나, 초반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SK하이닉스(1.84%), LG에너지솔루션(2.93%), 삼성바이오로직스(1.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1%) 등 일부 대형주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도 KB금융(3.41%), 신한지주(2.88%)는 강세를, 조선업종의 HD현대중공업(1.62%) 역시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대차는 전일 보합세를, 기아는 –0.68% 하락했다. IT 대형주인 NAVER(–0.22%)와 카카오(–2.71%) 등 일부 인터넷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험(2.76%), 제약(1.43%), 전기전자(1.59%)는 오름세, 섬유의류(–0.31%), IT서비스(–0.40%)는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6.66포인트(2.12%) 오른 800.72로 집계됐다. 지수는 791.94로 출발해 80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오전 내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12.78% 급등했고, 에코프로도 8.13% 올라 실적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3.47%), 펩트론(1.53%), 레인보우로보틱스(4.59%), 에이비엘바이오(6.14%), 파마리서치(2.7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HLB(–0.10%), 휴젤(–0.46%), 펄어비스(–0.38%)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의 개별주 변동성과 외국인·기관의 매매 패턴이 단기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 강세는 실적에 기반한 종목별 매수세에서 기인한 것으로 진단됐다.
향후 시장 흐름은 추가로 발표될 2분기 실적 결과와 대외변수, 외국인 매매 동향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