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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242배 고공행진”…테크윙, 외국인 매수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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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242배 고공행진”…테크윙, 외국인 매수에 급등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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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 테크윙이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도는 PER(주가수익비율)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강하게 치솟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테크윙의 몸값과 순위가 재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오후 2시 7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테크윙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3% 오른 5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53,700원에서 시작해 장중 52,800원부터 57,900원까지 변동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127만 주, 거래대금은 약 710억 원에 달한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테크윙의 이날 시가총액은 2조 1,067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29위에 자리했다. PER은 242.67배로, 동종 업종 PER 13.27배에 비해 약 18배 높다. 외국인 소진율 역시 10.5%를 넘기며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23%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업계에선 테크윙의 고PER을 두고 성장 기대감과 실적 확대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코스닥 내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2.70%)을 크게 상회한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크윙의 기술력과 수주잔고 확대에 대한 기대 심리가 단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며 “다만 업종 대비 높은 PER은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업종 내 다른 성장주들 역시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하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반도체 장비주를 둘러싼 투자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테크윙의 이번 강세가 국내 반도체 장비 업종에 우호적 투자심리를 자극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내 수급 상황과 실적 전망의 간극,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정책과 업계의 기대감, 그리고 실제 실적 간의 속도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단기 주가 향방의 또 다른 변수로 지적된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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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