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핵심은 프로토타이핑”…스마일게이트, 인디 창작 지원 체계화
게임 개발 초기 단계인 ‘프로토타이핑’ 역량이 인디게임 산업의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20일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인디게임 창작자를 위한 ‘인디게임 프로토타이핑 챌린지’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7주에 걸쳐 인디게임 창작팀들이 게임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고, 유저 테스트와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실제 프로토타입을 완성해보는 집중 코스로 기획됐다. 업계는 이번 챌린지 방식이 게임 개발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주목하고 있다.
주최 측인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참가자들에게 매주 팀 간 상호 피드백과 게임 업계 멘토 특강, 질의응답 세션을 제공하는 등 집약적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4개 팀, 87명의 창작자가 참가한 수료식에는 현장 멘토를 맡았던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 후추게임스튜디오 김서하 대표 등이 참석해 실전적 조언을 전했다. 참가 창작자들은 “멘토 조력과 실습 기반 진행이 게임 개발 능력 확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챌린지는 기존의 단순 교육·경진대회와 달리, 프로토타입 제작과 유저 피드백 과정을 중심에 두면서 실제 게임 개발 환경을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교육생들은 사업화·출시 이전의 핵심 기획, 구현 전략, 팀 협업 경험 등을 사전에 체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프로토타이핑 가이드” 보급, 챌린지 연 4회 정기 운영 등 산업 저변 확대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해외 주요 게임 업계에서는 이미 프로토타이핑 중심의 인재 육성이 주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인디게임 부트캠프, 일본 현장 피드백 중심 창작 동아리 등과 유사한 움직임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이번 행보가 국내 인디게임 생태계 조기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행사 조직과 창작자 지원에 대한 외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에서 시행착오와 시장 검증을 반복하는 것이 실제 게임 완성도의 질을 좌우한다”며 “이런 체계적 지원이 한국 인디게임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시장 진입 이후의 상용화 지원과 저작권, 수익 배분 등 후속 제도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된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오숙현 실장은 “챌린지를 통해 창작 역량을 체계화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창작 성장 지원과 건강한 게임 개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형 인디게임 지원 플랫폼이 국내 창작 생태계의 변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