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 어머니의 고백”…‘태양을 삼킨 여자’ 복귀→눈물로 전한 상처의 용기
떨리는 손끝에 남은 상처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장신영 어머니의 목소리는 방송 내내 조심스럽게 흔들렸고, 오랜 시간 가족을 둘러싼 아픔을 감춰왔던 세월이 오롯이 드러났다. 한때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집은 잠시 침묵을, 활짝 열려 있던 문은 알지 못할 무게로 닫혀 있었다. 무너졌던 일상, 그 안에서 딸과 어머니는 서로를 바라본 채 한 걸음씩 버텼다. 시간이 흘러도, 가족을 지키려는 손길에는 아직도 눈물의 흔적이 선명했다.
장신영의 어머니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묵직한 고백을 내비쳤다. 오랜만에 마주 앉은 자리에서 어머니는 사위 강경준의 불륜 의혹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조심스럽게 끄집어냈다. "딸에게 조금 힘들었던 시기가 있지 않았느냐"고 말문을 연 어머니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며 있었다. 특히 "딸이 집에 거의 갇혀 살다시피 했다"며, 세상과 한동안 단절됐던 딸의 일상을 지켜봐야 했던 엄마의 속앓이가 짙게 느껴졌다. 활기차게 살아야 했던 시간 동안 장신영은 닫혀진 마음의 문 밖에 서 있었고, 어머니는 그 곁을 말없이 지켜왔다.

방송 속 장신영은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며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3년 만에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의 주인공으로 돌아올 예정임이 전해지자, 어머니는 "드라마 복귀 소식을 듣고 주인공이라고 해 기분이 좋았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신영이가 그동안 놀지 않았느냐. 매일 볼 생각에 들떠 있다"고, "밖에 나가면 집 걱정 말고 엄마를 믿으라"고 딸에게 든든한 응원을 전했다. 긴장과 부담이 섞인 장신영은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크다. 지금은 쉴 틈도 없다. 나 자신을 믿으라 말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신영은 강경준과 5년 동안의 열애 끝에 2018년 부부가 됐다. 전 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 정안, 이후 둘째 정우까지 네 가족의 평온한 나날이 이어진 듯 보였다. 그러나 2023년 12월, 강경준이 유부녀와의 불륜 의혹으로 상간남 위자료 소송의 상대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집안은 또 한 번 요동쳤다. 법원은 지난 해 7월 인낙 결정을 내렸고, 상처로 얼룩진 시간들과 오해의 무게는 고스란히 이 가족을 휩쌌다. 장신영은 한 인터뷰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모든 시련에도 아이들과 가족 곁에 머물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수많은 오해와 고통을 견딘 가족은 서로의 손을 다시 꼭 잡았다. 상처를 안은 엄마, 그 곁에 서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딸, 그리고 모두의 시선 한가운데 선 장신영의 복귀까지. 진심을 담아 흔들리는 가족사를 마주한 이들은 밝아가는 봄 햇살 아래에서 자신만의 치유를 시작했다.
장신영의 배우로서 새로운 여정은 ‘태양을 삼킨 여자’로 이어진다. 오랜 고통의 시간을 딛고 돌아온 그는, 3년 만에 시청자 앞에서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