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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57㎞ 파워”…알렉 감보아, 두산전 역투→롯데 새 에이스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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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57㎞ 파워”…알렉 감보아, 두산전 역투→롯데 새 에이스 예감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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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기 전, 잠실구장에 모인 이들은 알렉 감보아의 묵직한 손끝과 담담한 시선을 주목했다. 신예 투수의 담백한 각오와 미묘한 긴장감이 서린 순간, 구장은 그의 첫 공을 기다리며 숨을 죽였다. 그리고 7회 마운드를 넘기는 그 순간까지, 팬들은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에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알렉 감보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그는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의 빼어난 투구 내용을 기록하며 팀에 안정감을 선사했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57㎞에 달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과감히 구사하며 두산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최고 시속 157㎞ 역투”…롯데 감보아, 두산전 6⅔이닝 2실점→연이은 호투
“최고 시속 157㎞ 역투”…롯데 감보아, 두산전 6⅔이닝 2실점→연이은 호투

총 96구 중 64구가 스트라이크였고, 이 중 61구가 직구였다. 특히 7회까지 시속 156㎞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동료와 상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2,531로 리그 평균(2,200회)을 훨씬 웃돌았다. 감보아는 4회 2사 이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와 김기연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고, 7회 박준순 출루 상황에서는 야수의 실책이 겹쳤다. 직후 마운드를 넘긴 뒤 구원투수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감보아의 자책점이 2점으로 기록됐다.

 

시즌 들어 3경기에서 허용한 11개의 안타 중 장타가 단 한 개도 없었다는 점은 그의 공이 지닌 위압감과 제구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팬들은 "확실한 에이스감", "구위와 분위기 모두 압도적"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롯데 구단 내부 역시 “경기 운영 능력과 강인함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선발진은 감보아의 합류로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감보아는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며, 이날 두산전의 호투는 롯데의 상위권 진입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팬과 구단 모두에게 자리했다.

 

경기장의 열기와 땀이 채 식지 않은 오후, 팬들은 여운을 곱씹으며 감보아의 역투를 이야기했다. 롯데가 품게 된 희망과 새로운 변화는 스탠드 너머에도 잔잔한 파도를 남겼다. 2024시즌 KBO리그 롯데의 투지와 감동을 지켜볼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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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감보아#롯데자이언츠#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