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24기 영식, ‘손절’ 언급에 터진 속내→몽골 밤하늘에서 흔들린 로맨스

모래언덕을 밟으며 환하게 시작한 그 여행의 순간, ‘지지고 볶는 여행’ 24기 영식과 24기 옥순 사이에는 예상치 못한 그림자가 내렸다. 영식의 익살스러운 한마디에 옥순이 굳어갔고, 두 사람 사이에 내리깐 조용한 바람은 어느새 관계의 경계선을 분명히 그었다. 장난 속에 반복된 ‘손절’ 언급은 몽골의 황량한 밤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고, 서로를 바라보던 시선마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비 사막의 정상에서 영식은 “우리 결혼했어요”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시도했지만, 옥순은 당황과 경계 사이에서 천천히 마음을 닫았다. 거듭되는 감정의 줄다리기 끝에 옥순은 “지속되는 ‘손절’ 소리에 마음이 멀어진다”며 서글픈 경계심을 드러냈고, 인터뷰를 통해선 “영식이가 싫으니 모든 것이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반해 영식은 푸르공 갈 길 위에서 “손절 안 하실 거죠?”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밤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의 거리는 낯설만큼 멀어졌다. 영식은 “우리 다시 시작할까?”라는 마지막 플러팅 속에서 0.1%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길 원했지만, 옥순은 “조금 있으면 헤어지는데?”라는 한 마디로 분명한 선을 그었다. 별이 총총한 몽골 밤, 영식은 “왼쪽은 옥순이 별, 오른쪽은 영식이 별”이라며 마음을 내비쳤으나, 옥순은 장난스러운 농담으로 이를 단호히 밀어냈다. 옥순은 결국 “영식의 말이 너무 작위적이었다”며 스스로를 되돌아봤고, 영식은 “나만의 전설이 끝나는 기분이다. 별을 보고 추억을 가슴에 묻으려 한다”며 담담한 뒷모습을 남겼다.

이튿날 게르에서 영식은 “손절당하기 전에 사진부터 받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예고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감정을 터뜨리는 장면들이 연이어 그려졌다. 차강 소브라가에서의 사진 요청, 울란바토르에서의 햄버거 빵 사건까지, 그 끝이 어디로 닿을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커져만 간다. 

끝내 깊어진 균열과 밤하늘에서 흘러간 마지막 한마디, 두 사람의 감정은 몽골의 황량한 바람처럼 어디로 흘러갈지, 짧고 선명한 여운만이 남았다. 이이경, 김원훈, 이세희 MC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지고 볶는 여행’ 몽골 편의 운명적인 커플 이야기는 8월 1일 금요일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