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위자료 부부, 아버지의 문서에 무너진 평온”…남편 ‘파파보이’ 자각→진실 향한 긴장 고조
따듯한 온기가 맴도는 캠프 현장에 진솔함이 번졌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는 15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위자료 부부’의 숨겨진 상처들과 서로를 향한 깊은 회한을 그림처럼 풀어냈다. 웃음 아래 감춰진 긴장은 상담가 이호선과의 심층 대화에서 터져 나왔다. 남편을 향한 아내의 끝없는 불만은 결국 사랑받고 싶은 간절함의 표현이었고, 남편은 자신의 미숙함에 고개를 끄덕였다. 손끝에 닿은 눈물과 아내의 흔들리는 시선, 두 사람은 심리극을 거치며 서로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심리극 체험에서는 과거의 외도와 상처, 분노가 고스란히 재현됐다. 싸움과 오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시간들을 거울 앞에 꺼내며 아내와 남편 모두 자신에게 상처를 준 순간들을 되짚었다. 갈등의 원인으로 자책하던 남편은 변화의 의지를 마음에 새겼고, 아내는 딸에게 사과하는 남편의 진심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다. 조심스레 응어리를 내려놓은 부부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감사를 조금씩 확인해가며 새로운 관계로 다가갔다.

그러나 평온도 잠시, ‘위자료 부부’의 영상이 공개된 순간 시아버지의 뜻밖의 문서가 모습을 드러내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남편은 자신을 ‘파파보이’라 칭하며 아버지에 대한 맹목적 신뢰를 고백했다. 상담진이 반복해서 상식 밖의 행동을 지적했지만, 남편은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엇갈린 이야기 속, 남편이 실제로 이혼을 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아내의 충격과 혼란이 짙어졌다.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이 크게 드러났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남편, 그리고 남겨진 아내의 진실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곧이어질지 주목된다.
치열한 자신의 삶을 극복해가는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용서와 변화란 어떻게 다가오는지 깊은 성찰을 건넸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시청자를 찾아가며, 10월 2일에는 위자료 부부를 둘러싼 남은 이야기로 다시 안방극장을 적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