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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침묵 속 거취 고민”…PSG 잔류 의지→이적설 소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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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침묵 속 거취 고민”…PSG 잔류 의지→이적설 소강 국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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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타오르던 이적설이 잦아들면서 이강인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두 시즌 동안 자신의 몫을 다해온 이강인이지만, 후반기 입지가 흔들리며 잔류와 이적이라는 새로운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침묵이 더욱 깊어지자, 그의 다음 행보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한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이강인은 2023년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뒤 첫해 36경기 5골, 두 번째 해 45경기 6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2024시즌 후반기 들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8강 이후 결승까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SNS에서 구단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행보까지 더해지며 이적설이 급속도로 퍼졌으나, 최근 분위기는 다소 달라진 상황이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최대 관심을 모았던 나폴리와의 협상은 초상권 문제로 인해 진척 없이 종료됐다. 나폴리는 다른 자원으로 방향을 선회해 케빈 더브라위너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구단과의 연결 고리도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 이적 요청이 없었으며, PSG 역시 이적을 강요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구단의 기본 골자는 2028년까지의 계약 기간과 3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 요구에 있다.

 

PSG는 주전 경쟁은 치열하더라도, 이강인의 멀티포지션 능력과 측면 및 중원에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팀 내 백업 자원으로 남기려는 의지가 반영돼, 현재로선 당장 이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내년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의 향후 결정은 선수 본인에게도 중대한 기로로 남아 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이 이어질지, 혹은 파리에서 새로운 서사를 쌓아갈지, 시간이 그의 답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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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psg#나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