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체감온도 35도 안팎…해안가 너울‧제주 비 주의
내일(27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맑은 하늘이 이어지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와 전남·경남 해안에서는 강한 너울이 유입돼 해안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8도, 낮 최고기온은 32도에서 37도에 이르러 평년보다 2~4도 높은 값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충북, 전북 내륙, 대전, 전주는 낮 동안 체감온도가 35도 내외에 이르며 매우 심한 더위가 예상된다. 고온 다습한 공기와 높은 습도 탓에 실제 기온보다 1도 이상 높게 느껴질 수 있어, 시민들은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부터 오전 사이 5밀리미터에서 3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제주와 남해, 전남 해안을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 운항 시 일시적인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이 있으므로,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시간대에는 시야가 급격히 나빠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으니 출근길 교통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서해남부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제주도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은 시속 35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초속 10~16미터)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미터에서 4.0미터로 높게 일렁이겠다.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바깥먼바다는 모레부터는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파도가 최고 5미터 이상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선박과 어선은 조업 전 안전 점검과 운항 정보를 각별히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서해안, 남해안, 내륙 일부에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1킬로미터 미만으로 짧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강이나 호수 주변 도로에서는 특히 운전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레(28일) 역시 더위는 이어져, 아침 21도에서 27도, 낮 32도에서 36도 사이의 기온 분포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 구체적인 내일 기온을 보면, 서울은 아침 28도, 낮 37도, 인천 26도~34도, 대전과 전주는 각각 25도~37도를 기록하겠다. 광주는 26도~36도, 부산‧울산‧창원 등 영남지역은 24~26도에서 32~33도의 분포를 보이고, 제주도는 27도~32도로 비교적 습한 더위가 예상된다.
폭염 특보가 지속되는 만큼 야외에서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을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거나 해 지는 시간대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수욕이나 해안가 활동 시에는 강한 너울에 유의하고, 방파제나 해안도로 접근은 삼가야 한다. 항공‧해상 교통, 출근길 교통안전, 농작물·시설물 피해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더위와 너울, 안개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 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