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흔들리는 김 부장”…상실 끝에서도 웃는다→존재감 재정의한 첫 티저
희미하게 번진 새벽 공기를 뚫고 류승룡이 깔끔히 슈트 차림으로 출근길에 올랐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김낙수로 분한 류승룡의 표정에는 하루하루 무표정하게 반복되는 현실과, 그 아래 출렁이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고스란히 담겼다. 번듯한 자가와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고도, 에스컬레이터 끝에 다다르는 순간 맞닥뜨린 균열의 조짐이 평범한 가장의 지친 마음을 고요하게 보여줬다.
드라마가 공개한 첫 티저 영상에서는 김낙수가 출근길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는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미끄러지는 듯한 암시가 더해진다. 수많은 겉모습과 직함이 그의 삶을 감싸었으나, 익숙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장면은 오랜 세월 버텨온 어른들의 위태로운 순간을 세밀하게 비춘다. 김낙수의 권태로움 속에도 담담히 자신만의 가치를 견디는 처연한 표정은, 진짜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 묻는다.

원작 소설은 커뮤니티 누적 1000만 뷰, 30만 부 판매 기록을 남기며 이미 폭발적 공감을 얻은 바 있다. 드라마 역시 연출 조현탁, 극본 김홍기와 윤혜성의 참여로 가족과 회사 사이에서 치열하게 분투하는 김낙수의 삶을 더욱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제작진은 “권태로운 일상에 찾아온 커다란 위기를 계기로 각 인물들이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도 진솔하게 담아냈다”고 전했다.
현실 속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끈질기게 되찾기 위해 나서는 김낙수의 여정은 현대인의 일상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직장이라는 전장과, 가족이라는 작은 우주, 흔들리며 성장하는 김낙수의 발걸음에 시청자의 시선이 모인다. 류승룡이 영업팀 부장 김낙수 역을 맡아 현실 직장인의 치열한 타이틀 방어전과 인간적 탈바꿈을 보여줄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10월 25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