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전현무, 집정리 현장서 따뜻한 눈물”…박나래, 추억 속 오빠 둘과 깊어진 우정→정든 집에 번진 감동
환한 미소로 조부모님 집 대문을 연 박나래 곁엔 기안84와 전현무가 나란히 섰다. 세 사람은 조심스레 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어린 시절 추억과 따스한 온기가 흐르는 공간을 마주한다. 오랜 벗이자 든든한 오빠들인 기안84, 전현무와 나누는 대화 한마디마다 진심이 스며들었고, 밝은 농담 속에도 시간이 쌓인 우정과 가족애가 깊이 배어 있었다.
박나래가 오래된 가족의 집을 홀로 정리한다는 사실에 기안84와 전현무는 망설임 없이 박나래 곁으로 찾아왔다. 세 사람은 말 없이도 통하는 사이답게, 숨겨둔 감정을 꺼내놓으며 낡은 가족 사진과 어린 시절 추억을 바라보았다. 전현무와 기안84는 “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라는 한 마디로 마음을 표현했고, 박나래가 원하는 대로 함께 일꾼이 돼 집안 곳곳을 정성스레 정리했다.

기안84는 “돌쇠84”라는 별명에 어울리듯 크고 무거운 짐을 묵묵히 옮기며 방안을 바쁘게 누볐다. 박나래가 “역시 일을 잘해”라고 감탄할 정도로 그의 손길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마당의 잡초를 뽑으며 ‘무초맨’답게 땀과 흙에 전신을 굴려 현실적인 고단함마저 유쾌하게 풀어냈다. 잡초와 사투를 벌이던 끝에 “주택 안 살란다”고 너스레까지 던져 스튜디오와 현장에 잔잔한 웃음을 전했다.
끊임없이 빗방울이 내리는 집 마당에서는 박나래의 진심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즉석에서 달달한 냉커피를 타서 내밀었고, “오빠들, 미안해”라는 한 마디에 쌓여온 고마움과 애틋함이 담겼다. 집 안 가득 묵은 먼지와 물기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정의 무게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세 사람은 진흙탕 등목 장면에서는 아이처럼 장난을 주고받으며, 전현무 얼굴에 가득 묻은 비누거품에 기안84와 박나래가 “불경스러워!”를 외치는 등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순간을 빚어냈다.
8년 전 여름 나래 학교에서 쌓인 추억과 오늘의 시간이 포개진 이번 회차는, 박나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에 든든한 힘이 돼 준 두 오빠의 존재감을 특별하게 그려냈다. 먼지 덮인 소품과 오래된 사진, 빗속을 함께 걷는 동행의 풍경은 무지개 가족의 진짜 가치를 조명하며, 모두가 짙어진 추억과 깊은 위로를 한 번 더 곱씹게 했다. 기안84, 전현무, 박나래가 선사한 여운 가득한 순간들은 26일 밤 11시 10분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