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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유산 집행에 법원 개입 요청”…딸 패리스, 관리인에 강한 불만
국제

“마이클 잭슨 유산 집행에 법원 개입 요청”…딸 패리스, 관리인에 강한 불만

배진호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월 4일, 미국(USA) 연방법원에 가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딸 패리스 잭슨(Paris Jackson)이 부친 유산 관리 방식과 관련해 법원 개입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마이클 잭슨 유산의 집행 과정에서 법률 비용 처리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한편, 집행인들의 결정을 문제 삼으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유족 간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패리스 잭슨 측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유산 집행인들이 변호사들에게 지급한 고액의 법률 비용 내역을 공개하고, 법원이 승인할 때까지 일부 지급만 허가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녀는 특히 2018년에도 유산 집행인들에게 이러한 비용 처리 관행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최근까지 최소 50만 달러(약 7억 원)가 추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 연합뉴스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 연합뉴스

또한 패리스 잭슨 측은 법원이 유산의 일상 재정 관리와 공식 문서 처리를 감독할 수 있는 제3의 집행인을 임명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미 매체 US위클리가 전했다. 이는 고(故) 마이클 잭슨이 2002년 유언에서 자신의 변호사 존 브랜카(John Branca)와 음반 제작자 존 매클레인(John McClain)을 유산 집행인으로 지정해온 체계에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임을 시사한다.

 

반면 현 유산 집행인 측은 “집행인들의 판단은 마이클의 자녀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안겼고, 업계 최고 수준의 법률팀에게 합당한 보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맞섰다. 특히 패리스 측의 주장은 관련 산업 경험이 부족한 측의 일방적 주장이고, 명예 훼손에 가깝다고 직접 반박했다.

 

미국 내 주요 언론은 이번 소송에 대해 ‘잭슨 유산을 둘러싼 가족 내 분쟁이 공식 법정 이슈로 비화된 상징적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잭슨 유산의 공식 수혜자인 어머니 캐서린(Catherine)과 세 자녀 모두에게 향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산 관리를 둘러싼 가족 간 견해차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이권 구조가 공적 논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향후 법원의 개입이 유산 관리 투명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역시 마이클 잭슨이라는 팝 문화 거장의 사후 유산 관리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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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잭슨#마이클잭슨#유산집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