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펼치고 상상 날개 달다”…양평페스타, 가족축제의 새로운 풍경
요즘 가족끼리 자연에서 책을 읽고, 미래 체험을 하는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예전엔 단순한 야외 나들이가 전부였다면, 이제는 오감과 상상력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경기도 양평의 자연과 캠퍼스가 만나 탄생한 ‘WOW 다놀자! 양평페스타’에서는 곳곳에서 웃음과 설렘이 퍼진다. 책 읽는 피크닉, 그림책 낭독, 세계 전통놀이, 원어민이 함께하는 활동 등 책과 사람이 가까워지는 순간이 여기저기에서 펼쳐진다. 캠퍼스 한복판을 보물찾기와 스탬프 랠리로 누비고, 나만의 추억을 새기는 가족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양평, 남양주 등 수도권 자연 교외지에서 가족 단위 체험형 행사 참여율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캠퍼스 전체를 ‘놀이터’로 재구성한 양평페스타는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오감 체험과 미래 과학 경험을 접목해, 도시와 자연, 세대가 연결되는 새로운 참여 방식을 만든다.
오감놀이터의 나만의 초콜릿 만들기, 캐리커쳐, 축음기 오르골 체험은 직접 만지고 듣고 맛보는 감각을 깨운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같은 눈높이에서 즐길 수 있다. 상상스튜디오에서는 AI 예술가, AI 향수 제작, 드론 미니게임까지 ‘미래 교육’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현장에 참여한 학부모 박주희 씨(41)는 “초록 캠퍼스에서 책을 읽고, 아이가 드론을 날리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순간,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생겼다는 걸 실감했다”고 표현했다. 공연마당에선 마술과 코믹 공연, 세계의상 체험이 이어지고, 푸드트럭과 보드게임존에선 이웃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젠 가족 소풍도 체험형 축제가 대세”,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새로움 가득”,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피크닉, 평생의 기억이 될 듯” 등 공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양평페스타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자연과 사람이 만나 즐거움과 배움을 함께 나누는 경험, 그 안에서 가족과 이웃, 낯선 사람도 잠시 한마음이 된다. 작고 사소한 축제장 풍경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