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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세이브 기록”…가르시아, FC바르셀로나 새 골키퍼→6년 동행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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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세이브 기록”…가르시아, FC바르셀로나 새 골키퍼→6년 동행 선언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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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조명이 감도는 구단 사무실 한쪽 구석, FC바르셀로나 새 골키퍼의 결연한 눈빛 속에서 팬들은 다시 한번 구단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읽었다. 한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길고 아득한 기다림 끝에 맞이한 주안 가르시아의 등장. 라이벌 에스파뇰에서 노련미를 갈고 닦은 그가 이제 캄프누 골문을 지키게 됐다.

 

FC바르셀로나가 18일, 에스파뇰의 주전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와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아웃 금액 2천500만 유로(한화 약 395억원)가 소속팀으로 이관됐으며,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영입으로 젊은 주전 골키퍼를 확보하며 스쿼드 재정비의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최다 세이브 영입”…FC바르셀로나, 가르시아와 6년 계약→골키퍼 세대교체 시동 / 연합뉴스
“최다 세이브 영입”…FC바르셀로나, 가르시아와 6년 계약→골키퍼 세대교체 시동 / 연합뉴스

주안 가르시아는 같은 연고지 라이벌 에스파뇰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2021년 1군에 데뷔한 이후, 팀의 2부 강등과 1부 복귀의 과정을 모두 경험하며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시즌 라리가 38경기 전 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장했고, 무려 146회의 최다 세이브를 기록해 에스파뇰의 1부 리그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이 같은 기록은 리그 전체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활약이었다.

 

가르시아는 스페인 성인 대표팀 부름은 아직 받지 못했으나, U-17, U-21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페인 금메달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빌드업과 순발력을 겸비한 골키퍼로 평가받으며, 현지 언론과 감독진의 신뢰를 꾸준히 얻어왔다.

 

현재 바르셀로나 골문에는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베테랑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존재한다. 하지만 테어 슈테겐은 부상 이후 폼 저하와 방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슈쳉스니는 선수단 내 옵션으로 남은 상황이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르시아에게 주전 골키퍼의 무게를 맡긴 셈이다. 구단 관계자 역시 “가르시아의 세이브 능력과 리더십이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 발표의 여운은 현지 팬들에게도 빠르게 전해졌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명문 구단의 미래를 위한 신중한 선택”, “주안 가르시아의 용기와 도전이 승리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로 새로운 변화에 힘을 불어넣었다.

 

다가오는 7월, 바르셀로나는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으로, 가르시아의 프리시즌 투어 데뷔 여부가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라운드를 밝힐 수문장의 새로운 여정이 그 어느 때보다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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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fc바르셀로나#테어슈테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