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아프리카 아이들 곁에서 눈물”...희망의 노래로 삶의 무게 안아주다→묵직한 울림
햇볕이 내리쬐는 아프리카 광산 한복판, 영탁의 발걸음은 조용히 아이들의 곁으로 향했다. 익숙한 밝은 미소와 함께 시작된 ‘영탁의 희망블루스 - 프로젝트 블루’는 영탁이 대리석을 나르는 어린 손, 힘없이 누운 아이 앞에서 조심스레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장면으로 묵직함을 전했다.
영탁은 보호 장비조차 없이 위험한 광산에서 일하는 아이들과 마주하며, 믿기 힘든 현실을 고스란히 눈에 담았다. 담담한 목소리의 나래이션 속에는 그가 직접 겪은 충격과 슬픔이 섞여 있었다. 우간다 카라모자에서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아이들 곁을 지키는 영탁의 표정은 차분했지만, 병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던 그의 마음마저도 환경의 엄혹함 앞에 흔들렸다.

영탁은 네 명의 자녀 중 세 명이 영양실조인 가족을 만났다. 두 살 아이의 작은 팔뚝을 측정하는 그의 손끝엔 절실함이 스며 있었고, 팔 둘레 10cm, 몸무게 6kg에 미치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바라보며 씁쓸한 현실과 마주했다. 그럼에도 영탁은 진심의 메시지가 담긴 ‘이불’ 노래를 통해 침잠한 현장에 조용한 위로를 건넸다.
또 다른 현장, 대리석 광산에서 마주한 10살 소년 로쿠탑은 영탁에게 수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며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로쿠탑의 사연에는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또한 말라리아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로쿠탑은 묵묵히 광산의 하루를 이어갔다. 영탁은 학교에 가고 싶다는 로쿠탑의 진심 어린 바람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연대, 변화의 필요성을 진중하게 던졌다.
한편, 영탁이 진심으로 전달한 ‘영탁의 희망블루스 - 프로젝트 블루’는 JTBC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