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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첫 단독 토크 무방비 고백”…라디오스타, 깊어진 우정→무르익는 추억에 녹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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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첫 단독 토크 무방비 고백”…라디오스타, 깊어진 우정→무르익는 추억에 녹아들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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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담담하게 문을 두드린 손호영의 눈빛에는 어느덧 26년이란 시간이 묻어있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전해진 손호영의 깊숙한 속마음은 여전히 세월을 건너는 소년 같은 순수와 함께, 시간이 쌓아올린 두터운 경험이 어우러졌다. 데뷔 이후 처음 펼쳐지는 단독 고백의 순간,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위기에 손호영의 진심은 한층 또렷하게 다가섰다.

 

방송이 시작되자, 손호영은 이미 박준형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인해 잘 알려진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본인의 입으로 완전히 털어놓는 수많은 기억과 뒷이야기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손호영 개인의 삶을 오롯이 드러냈다. god 시절 박준형의 통통 튀는 독특함과 서로의 우정을 말하던 순간, 스튜디오는 따뜻한 웃음으로 물들었다.

“손호영, 데뷔 26년 만의 첫 고백”…‘라디오스타’서 열애설부터 속마음까지 털어놨다 / MBC
“손호영, 데뷔 26년 만의 첫 고백”…‘라디오스타’서 열애설부터 속마음까지 털어놨다 / MBC

무엇보다 손호영은 배우 송혜교와의 오래된 친분을 언급하는 한편, 자연스럽게 소통이 끊어진 사연과 대중의 오해를 솔직하게 전하며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때 팬들 사이에 회자된 윤계상과의 팬픽 소동 역시 가볍게 덧붙이며, 오랜 시간 속 숨겨온 추억을 공유했다. 여기에 god ‘육아일기’가 낳은 ‘왕엄마’ 신화, 그리고 재민이와의 특별한 인연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솔한 관계를 강조했다.

 

손호영은 자신 또한 후배 가수들의 나이를 재민이를 기준 삼아 짐작한다는 익살로 분위기를 띄웠다. 예전에는 개인 활동이 쉽게 허락되지 않던 탓에 아쉬움이 컸다는 고백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변치 않는 동료애와 함께, 손호영은 멤버들과의 거침없는 우정이 담긴 일화로 또 한 번 시청자 마음을 어루만졌다.

 

한편, 김장훈, 바비킴, 조성모가 함께 꾸민 ‘오빠는 돌아오는 거야’ 특집 분위기 속에서 손호영의 첫 단독 토크는 한층 빛났다. MC들의 직설 질문 속에 얽히고설킨 관계와 애틋한 일상, 손호영만의 침착한 감회가 거침없이 펼쳐졌다. 송혜교와의 연락, 멤버들과의 유쾌한 뒷이야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단절 없는 우정은 아쉬움과 웃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토크쇼 특유의 솔직하고 따뜻한 기류 속에서, 손호영은 오랜 레전드 아이돌로서의 아우라와 새로운 감성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녹화장의 허물없는 공기 속에서, 스물여섯 해 동안 묵혀온 마음이 ‘라디오스타’ 무대를 조용히 적셨다. 손호영의 각별한 성장과 끈끈한 우정,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라디오스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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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라디오스타#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