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압도적 리더십 폭주”…파인: 촌뜨기들 오관석의 선택→운명 뒤흔든 긴장 폭발
조용한 바다 위를 가르며 등장한 류승룡의 눈빛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파인: 촌뜨기들’에서 오관석으로 변신한 그는 말 대신 차가운 표정만으로도 집념과 압도적 리더십을 선명하게 남긴다. 두 얼굴의 리더가 보여주는 묵직한 존재감, 그리고 내면에 숨은 욕망이 점차 극 전체를 뒤흔든다.
류승룡이 맡은 오관석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촌뜨기들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는 집단의 실질적 리더다. 매사 철저하게 자신의 행적을 기록하며 신중하게 주변을 경계하지만, 보물선을 향한 집념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대담하고 무자비하다. 오관석은 전형적인 악당을 넘어, 빈틈없는 성실함과 이기심의 이중성을 모두 품은 인물로 그려진다. 시시각각 내비치는 독특한 집요함과 치밀함, 그리고 한 번 정한 목표를 위해서라면 냉혹한 결단을 내릴 준비된 태도가 차별화된 매력을 완성했다.

최근 회차에서 류승룡은 오관석이라는 인물이 벌구(정윤호), 임전출(김성오) 등 동료들을 향해, 황선장(홍기준)과 위태로운 계획을 꾸미는 모습을 풀어냈다. “우리가 무슨 친목 다지자고 모였나? 쩐주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라는 한마디는, 오관석의 모든 동기가 오롯이 욕망과 이익에만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장면으로 남았다. 류승룡 특유의 묵직한 무게감이 캐릭터 내면을 섬세하게 비춰냈고, 보물선을 둘러싼 이권 다툼을 더욱 팽팽한 긴장감으로 밀어올렸다.
이어질 7회에서는 오관석과 오희동(양세종) 사이의 본격적인 갈등이 불붙는다. 도굴 프로젝트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 속에서, 두 인물이 서로를 견제하며 예측 불가한 선택을 암시한다. 오관석의 리더십과 오희동의 반격이 맞닿으며 드라마의 서사는 더욱 복잡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인물 각각의 욕망이 서로 엇갈릴수록, 류승룡의 내면 연기와 빈틈없는 디테일이 극의 긴박함과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눈길을 끄는 장면은 예고편에서 확대된다. 오관석과 오희동의 격렬한 주먹다짐이 암시되며, “돈 먼저 벌자고. 옳게 사는 건 돈 벌고 나서야”라는 대사는 극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오관석의 신념과 앞으로의 폭주를 짐작하게 만든다. 시청자들은 누가 보물선 이권의 최종 승자가 될지, 오관석의 선택이 모두의 운명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를 지켜보게 된다.
‘파인: 촌뜨기들’은 각기 다른 목적과 상처,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바다라는 낯선 공간에서 벌이는 숨막히는 게임이 인상적인 오리지널 시리즈다. 총 11부작으로 제작된 가운데, 매주 수요일 디즈니플러스에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8회, 9회를 앞두고 오관석과 오희동의 대립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어, 이들의 숙명적인 선택과 배신이 극의 서사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