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2루타 선보인 스티븐슨”…kt wiz 새 얼굴, 의욕의 주루→아쉬운 아웃
새로운 출발점에서 그라운드를 질주한 앤드루 스티븐슨의 아쉬운 표정이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팽팽한 공기 속, 초반 분위기는 스티븐슨의 배트 끝과 역동적인 발걸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데뷔전의 설렘 속에서 터진 2루타는 팀과 팬 모두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줬다.
프로야구 kt wiz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은 6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첫 이닝 첫 타석에서 스티븐슨은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2구째 154㎞ 직구를 공략해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했다.

의욕적인 주루플레이도 이어졌다. 한화 야수들이 타구 처리에 잠시 지체하자 스티븐슨은 3루까지 내달렸지만, 좌익수 문현빈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막혀 3루에서 아웃됐다. 데뷔 첫 타석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스티븐슨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73경기 타율 0.243, 8홈런, 50타점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70경기 타율 0.289, 58홈런, 328타점으로 보다 꾸준한 성적을 보여왔다. kt wiz가 최근 부진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를 대신해 영입한 스티븐슨은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발을 모두 갖춘 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데뷔전의 인상적인 순간을 통해 kt wiz 타선은 외국인 라인업 보강이라는 과제를 새로운 방향으로 풀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팬들은 스티븐슨의 플레이가 앞으로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경기장 한편에서 터져 나온 박수와 안타까움의 탄성은 스티븐슨의 도전을 응원하는 또 다른 언어처럼 남았다. 첫 타석의 짧았던 질주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만남이 남긴 감정과 기록은 반짝이는 여운을 남겼다. 다음 경기는 스티븐슨의 적응과 변화를 지켜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