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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의료기록도 제3자 전송”…룰루메딕, 연속 사업자 발탁에 업계 주목
IT/바이오

“마이데이터 의료기록도 제3자 전송”…룰루메딕, 연속 사업자 발탁에 업계 주목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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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마이데이터 기술이 국내 헬스케어 데이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업 룰루메딕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2차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사업’ 최종 사업자에 선정되며, 의료 데이터의 전송·활용 범위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업계는 이번 룰루메딕의 연속 선정이 ‘의료 데이터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룰루메딕은 3월 시행된 의료 마이데이터 제도와 맞물려 1차, 2차 지원사업에 모두 발탁됐다. 이번 2차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미성년자, 인지 장애인 등 자기결정이 어려운 환자의 의료기록을 가족이나 보호자가 대신 조회·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룰루메딕은 이를 위해 개인정보 수집·활용 동의 체계와 의무화된 식별인증, 신뢰성 검증 등 데이터 보호 요건도 강화했다.

기술적으로는 의료 데이터를 진료기록, 복약 이력 등 국내외 정보까지 통합·중앙관리하는 ‘디스탯’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디스탯의 차별점은 의료 데이터 영어 번역 기능을 기반으로 해외 의료기관과도 실시간 연동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1차 선정 플랫폼 중에서 해외 활용이 가능한 기업은 룰루메딕이 유일하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AI 기반 의료 컨시어지 ‘어시스트카드’를 자체 플랫폼과 연계, 해외 체류 국민의 편의성·안전성을 함께 높이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개인정보에 민감한 의료 분야에서 국가 공인 사업자 승인을 두 차례 모두 획득한 것은 기술 신뢰성과 데이터 정확도, 정보보안 수준을 모두 공인받은 것과 같다. 향후 국내 의료기관, 해외 병원 및 보험사, 건강관리 플랫폼 등과의 연계 서비스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 영국 등에서 맞춤형 정밀의료, 보험 청구 자동화,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등 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 경쟁이 앞서 본격화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제도화·표준화 상황이 빠르게 정비되는 점도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의료 마이데이터가 기술·보안·윤리 기준을 만족시키면서 산업 생태계 기반이 조기에 안착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환자 권리 강화는 물론 글로벌 의료 데이터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룰루메딕의 연속 사업자 선정이 실제 시장 안착과 플랫폼 혁신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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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메딕#마이데이터#디스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