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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놀이에 춤추는 거리”…세대가 이어진 강북청소년축제, 일상의 활력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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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 축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엔 단순한 이벤트의 연장이었지만, 지금은 추억 어린 놀이와 주체적인 체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대의 일상이 됐다.  

 

서울 강북구에서 9월 27일 펼쳐지는 2025 강북청소년축제 ‘강추’는 올해도 세대와 세대, 지역과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진짜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광장에선 옛 감성을 품은 ‘레트로 놀이터’부터 청소년 동아리와 기획단의 열정 가득한 무대, 그리고 세대 대통합의 즐거움이 곳곳에 퍼진다. 실제로 이곳에선 복고풍 게임을 재현한 체험부스와, 각종 지역 먹거리를 한자리에 모은 푸드트럭, 그리고 SNS형 포토존까지 세대와 취향을 뛰어넘는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반긴다.  

레트로 감성부터 청소년 댄스까지…‘강북청소년축제’ 서울 강북구에서 열린다
레트로 감성부터 청소년 댄스까지…‘강북청소년축제’ 서울 강북구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참여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축제의 핵심 무대는 청소년 기획단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만들어낸다. 레트로 유행이 익숙한 청소년들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놀이터’에서 색다른 공감대를 나누는가 하면, 각 동아리의 공연과 댄스 경연대회, 키치한 이벤트가 모든 연령대를 하나로 엮는다. 강북만의 정체성을 살린 ‘강북히어로즈’ 프로그램에선 참가자 모두가 마스코트 미션에 참여하며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축제의 본질은 기존 세대와 새로 떠오르는 세대가 함께 만드는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행사장은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 지역 주민까지 ‘같이’의 가치를 체감하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청소년 댄스 경연을 보며 나도 옛 추억에 젖었다”, “레트로 게임에 아이와 함께 빠져들었더니 어느새 친구처럼 웃고 있었다”며, 축제 후기를 공유하는 인증 글이 온라인에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세대와 세대가 이야기와 감정, 추억을 나누는 일이 익숙해졌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강북청소년축제 ‘강추’는 지역에 뿌리내린 공감과 세대를 잇는 에너지로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특별한 하루를 완성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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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청소년축제#청소년#레트로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