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카카오페이 급등”…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00선 근접

25일 오후 코스피가 3,195.72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17% 오르는 등 개별 종목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장중 한때 3,200선을 돌파하는 등 지수는 상승세지만, 하락 종목이 500개를 넘으며 시장 내부는 업종·종목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가 3,455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4억 원, 1,25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종목별로는 한화엔진이 10.68% 상승해 코스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도 9.69% 오르며 뒤를 이었다. 두 종목 모두 상한가는 아니지만 강한 매수세가 장중 꾸준히 유입됐다는 평이다.  

한화엔진의 급등은 최근 HD현대 계열 조선 3사의 주가 동반 급등과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HD현대는 8.44%, HD현대중공업은 4.76%, HD한국조선해양은 3.56% 오르며 조선 업황 회복 기대감이 관련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술주 반등과 더불어 전자결제, 핀테크, 모바일 금융 등 플랫폼 테마가 수급을 유인하며 5만 원대에서 6만 원대로 단기 저항선을 돌파했다. 마이데이터·애플페이·지역화폐 등 결제 플랫폼의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패널(8.31%), 조선(2.64%), IT서비스(2.91%)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9% 이상 올랐는데, 이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웹툰, NFT,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블록체인 등 신성장 테마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HD그룹 계열과 플랫폼·금융주가 동반 강세다. HD현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등 조선주에 더해 NAVER(2.86%), 카카오(2.59%)도 상승했다. 신한지주(3.32%), 미래에셋증권(1.68%)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상승 종목이 362개에 머문 반면 하락 종목이 515개에 달해, 특정 업종·종목에만 자금이 쏠리는 ‘차별화 장세’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증시 방향이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