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구해낸 침착 진단”…이승현, 인대 염증 극복→삼성 마운드 기대감 급상승
팔꿈치 통증에 잠시 주춤했던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의 마운드 복귀가 오히려 훈훈한 반전 서사로 이어졌다. 구단에서 피로 골절로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점쳐야 했던 불안은 섬세한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염증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진단으로 바뀌며 팬들에게 안도감을 전했다. 한 달이라는 회복 전망은 선발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는 귀중한 소식이 됐다.
25일 삼성 라이온즈는 이승현에 대해 "최근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에 미미한 1단계 염증이 발견됐다"며 "뼈에는 이상이 없어 이르면 다음 달 팀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초 피로 골절과는 궤가 달라진 결과다. 당장 한 달 만에 전력에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에 구단 관계자는 물론 팬들 모두 반가움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올 시즌 이승현은 16경기 등판, 4승 7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8과 3분의 1이닝 동안 단 1피안타와 1실점만 내주는 역투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기 내내 묵묵히 선발진을 지킨 이승현의 존재가 시즌 중반 팀의 안정감을 떠받치는 힘으로 작용했다.
당초 피로 골절 진단으로 세 달가량의 결장이 우려됐으나, 인대 염증 판정에 따라 최소 한 달 만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며,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시즌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에 활기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승현의 몸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허탈했던 불운은 하루에 툭 털어놓고, 응원의 마음이 점점 짙어진다. 마운드의 물음표는 어느덧 내일로 이어진다. 푸른 유니폼과 함께 이승현의 복귀 순간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