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논란의 시간 넘은 첫 등장”…강형욱, 침묵 뒤 파장→‘개와 늑대의 시간’ 속 깊어진 시선
화사한 웃음과 함께 스튜디오 문을 연 강형욱의 얼굴은 잠시 잊혔던 무게를 담은 진중함으로 물들었다. 따스했던 일상의 시간은 그를 둘러싼 논란의 그림자와 함께 하나둘 부서져 내렸고, 반려견 훈련사로서 건넨 첫 목소리는 한층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다시 시청자 앞에 선 강형욱의 복귀는 그 자체로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채널A 신규 예능 ‘개와 늑대의 시간’은 반려견의 문제 행동 너머 보호자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첫 회에서 강형욱은 반려견 지도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환경의 상관관계를 차분히 짚어가며, 이전보다 성찰의 깊이가 더해진 모습을 보였다. 예고편에서는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견과 조심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훈련 과정이 선공개돼, 시청자들은 그와 보호자가 만나는 긴장된 순간마다 숨을 죽였다. 무엇보다 복귀를 알린 강형욱이 최근까지 이어졌던 논란 속에서 어떤 태도와 목소리를 내보일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 5월, 강형욱은 보듬컴퍼니에서 발생한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지나친 감시, 문제적 선물 전달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명 영상에서 강형욱과 아내 수잔 엘더는 모든 의혹을 반박했지만, 전 직원들과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일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까지 제기했으나, 경찰은 최종적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결정하며 사건은 사그라들었다. 강형욱 부부와 함께 언급되던 반려견 레오의 안락사와 관련된 또 다른 논란 또한 종결됐다.
한때 ‘개는 훌륭하다’에서 하차한 후 대중의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강형욱은, 같은 포맷의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오랜 침묵 끝에 카메라 앞에 나선 그가 첫 방송에서 과거 논란과 심경의 진심을 어떤 방식으로 전할지, 다시 한번 보호자와 반려견의 관계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첫 회 방영을 시작으로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반려동물과 인간의 더 깊은 공감의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