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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학 연구와 산업 기술 융합”…세라젬, 협업 박차로 국민 건강 도모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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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학 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라젬이 대한수면의학회, 한국수면산업협회와 함께한 업무협약은 수면의학 전문 연구성과를 실제 산업 기술로 연결하며, 수면 헬스케어 전반의 융합 생태계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수면산업의 혁신적 확장과 건강관리 시장의 고도화 경쟁을 촉진할 분기점으로 본다.

 

지난 30일 세라젬은 산업계 대표이자 수면산업협회 회장사로서 두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면의학 연구성과 적용·산업별 기술 협력 방안·정책 개선 과제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양 기관은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신기술 상용화, 정책 개발에 걸친 상호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 웨어러블, 수면 환경 분석 등 첨단 헬스케어 기술이 실제 국민의 수면 질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협약은 학계의 임상 연구 역량과 산업계의 제품 개발·상용화 노하우가 결합하는 점이 주목된다. 수면장애 진단, 맞춤형 수면 솔루션 개발,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기의 근거 확보 등 구체적 과제에서 접점이 커진다. 기존에는 의료·바이오기업 중심의 임상 및 인증 절차와 생활가전·헬스케어 기업의 시장 적용 사이 괴리가 지적돼왔으나, 산-학협업 체계는 이러한 한계를 줄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성·효과 검증까지 신뢰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 측면에서 수면산업은 글로벌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건강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침대·매트리스 제품을 넘어 수면개선 IT기기, IoT기반 수면관리 솔루션 등 기술 상품화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실제 세라젬은 업계 최초로 ‘굿슬립 마크 골드’ 인증을 획득, 과학기반 효과 검증 체계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비교해도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이미 병원-산업-정부의 삼중 협업으로 수면헬스케어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표준화, 인증, 보험 적용 등 제도 틀이 논의되는 단계여서, 세라젬-수면의학회 협업은 관련 생태계의 전환점을 만들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규제 및 인증 부문에서는 ‘굿슬립 마크’와 같이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주관하는 객관적 기준을 통한 안전성·기능성 평가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보건복지·식약처 등 데이터 활용, 의료기기 인증제도와 연계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학계·업계는 관련 법제화와 윤리적 가이드라인 확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면은 단순한 생활편의가 아닌 만성질환 예방·정신건강 증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의료와 산업, 정책이 맞물린 이번 협업은 실질적 수면건강 돌파구이자,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질적 성장 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제도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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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대한수면의학회#한국수면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