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스마트폰 매출 1000억 돌파”…애플·삼성, 프리미엄 수요로 격차 넓혀
IT/바이오

“스마트폰 매출 1000억 돌파”…애플·삼성, 프리미엄 수요로 격차 넓혀

김서준 기자
입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강세가 글로벌 시장 매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출하량 역시 3%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ASP)이 350달러를 넘어서면서 고가제품의 수요 확대가 전체 시장 성장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업계는 주요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엔 출하량 증가보다 매출 성장세가 더 뚜렷할 것으로 판단한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수요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애플이 매출 부문 1위를, 삼성전자가 출하량 부문 정상을 각각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여전히 지역별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미국 관세 완화와 함께 선진 시장 내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의 프리미엄 모델 판매가 이익 개선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자금 조달 옵션 확대, 보상 판매 인센티브 강화, 프로모션 확대 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결과적으로,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7%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브랜드별로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 돌풍을 앞세워 모든 지역에서 매출 수위를 유지했다. 일본에서는 아이폰 16e 신모델 효과가 두드러졌고, 인도·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미국 역시 관세 이슈로 분기 초반 수요 집중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하량 부문 1위를 공고히 유지했으며, 중저가 A시리즈가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늘었고, 갤럭시S25 시리즈와 신규 프리미엄 모델이 상위권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중국 오포는 ASP가 14% 오르는 등 프리미엄 전략의 전환 속 매출이 10% 성장했다. 출하량 자체는 줄었으나 리노13, 파인드X8 등 고밀도 라인업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비보는 출하량과 매출 모두 4~5% 증가하면서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유럽 내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프리미엄화, 즉 고가 스마트폰 중심 시장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나 폴더블폰 등 기술 집약형 신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되면, 출하량 보다 매출이 더 크게 오르는 ‘고부가 경쟁’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전략의 확산이 스마트폰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의 촉매가 될 수 있다”며 “향후엔 AI·폴더블 폰 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이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프리미엄 시장 확대가 실제 수익 증대로 연결될지, 신기술 주도권 경쟁이 판도를 how 바꿀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애플#삼성전자#프리미엄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