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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시간 외 6% 급락”…AMD, 반도체주 투자심리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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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시간 외 6% 급락”…AMD, 반도체주 투자심리 변동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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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AMD의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 변화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6일(미국 동부 기준 5일) 종가 174.31달러로 전일 대비 1.40% 하락했으며, 이날 장 마감 후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EPS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6.28% 급락했다.

 

AMD 주가는 이날 177.57달러에 출발해 장중 한때 177.9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하락 반전, 171.80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거래량은 8,880만 주, 거래대금은 155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182.50달러, 최저가는 76.48달러로, 최근 수개월간 고점 대비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이번 하락 배경에는 시장 기대치와 실적의 괴리,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부담이 자리했다. AMD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16.89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4.87배에 이른다. 시장이 AI·고성능 컴퓨팅 등 성장성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 결과이나, 이번 실적 발표로 단기 수익성 우려가 부각됐다.

 

업계에선 고성능 반도체 수요와 AI 서버 투자가 장기 성장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금리, 글로벌 경기, 반도체 공급망 변수 등 외생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기관은 “AMD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일시적 조정세를 맞았지만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는 변화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반면 시장에선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자심리 위축도 거론된다. 다른 글로벌 IT·반도체 대형주로 매기가 이동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경쟁사와의 기술력 격차, 공정 미세화 경쟁, AI 서버 칩 시장 내 점유율 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증시 외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고평가 부담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고PER 부담과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매수 타이밍을 가른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 반도체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변동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파장을 줄 수 있다”며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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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반도체#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