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권윤서 무실점 역투”…12세 이하 대표팀, 세계유소년 3위→최고 기록 새로 썼다
스포츠

“권윤서 무실점 역투”…12세 이하 대표팀, 세계유소년 3위→최고 기록 새로 썼다

권하영 기자
입력

빠른 타구 소리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던 대만 타이난 구장.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 1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경이로운 환희를 만끽했다.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권윤서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관중들을 숨죽여 몰입하게 한 경기 끝, 선수들의 얼굴에는 자랑이 가득했다.

 

제8회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이 8월 3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렸다. 이번 경기에서 12세 이하 대표팀은 역대 가장 치열한 접전 끝에 개최국 대만을 2-0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협회 기준 국제대회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표팀의 저력을 다시금 각인시킨 결과였다.

“권윤서 6이닝 무실점”…12세 이하 대표팀, 세계유소년선수권 3위 쾌거 / 연합뉴스
“권윤서 6이닝 무실점”…12세 이하 대표팀, 세계유소년선수권 3위 쾌거 / 연합뉴스

투수 권윤서는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상대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민동현이 2타수 2안타와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틔웠고, 하정우 역시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수 전반에 걸친 집중력이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 결승에선 미국이 일본을 7-1로 제치며 2연패를 기록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세계유소년대회 3위는 역대 최고 성적”이라며 선수들의 도전에 뜻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12세 이하 대표팀은 귀국 후 다음 국제 무대를 향한 준비를 이어갈 예정으로, 국제무대 경쟁력 또한 재확인했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이어진 치열한 승부, 어린 선수들의 단단한 집중력과 패기가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의 감동은 많은 이들에게 오랜 시간 기억될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권윤서#12세이하대표팀#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