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포공항서 항공사고 대응 훈련”…강서구, 실전 역량 강화 총력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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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가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대규모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해 실전 대응력 강화에 나선다. 강서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김포공항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 기체 결함에 따른 활주로 이탈과 항공기 간 추돌 등 실전과 유사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전국 단위로 이뤄진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항공사고 가운데 활주로 이탈이 104건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당국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사 사고에 대응하는 공항 안전망이 보완돼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출처=강서구
출처=강서구

이날 훈련에는 한국공항공사, 강서소방서, 강서경찰서, 지역자율방재단 등 21개 기관과 민간단체 소속 350여 명이 실제 사고 현장에 투입된다.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사고 수습·복구 과정 전반을 실제 장비를 활용해 체험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드론 1대, 소방용 로봇개 2대, 대형 크레인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된다. 강서구청 재난안전상황실과 한국공항공사 상황실에서는 기관장이 직접 주재하는 토론훈련이 이어진다. 실시간 현장 영상 공유, 유튜브·줌 등 화상 회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신속히 상황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강서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안전한국훈련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시범훈련 기관으로 선정돼 전국 20여 개 기관이 참관을 희망하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공항이 위치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더욱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서구는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재난관리 매뉴얼을 보완하고, 참여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모의훈련의 실효성 논의와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이 공항 안전 강화의 핵심 과제로 남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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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김포공항#안전한국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