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디지털배움터 32곳 추가 구축”…신성범, 지역 격차 해소 기대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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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정보 접근성과 교육 인프라 확충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국민의힘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지적했던 ‘디지털배움터 전국 확대’ 요구가 현실화됐다. 내년부터 정부가 전국 69개소 수준으로 디지털 배움터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해당 정책이 지역사회 격차 해소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신성범 의원실이 30일 밝힌 바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까지 함양군을 비롯한 각 지역에 디지털배움터 32곳을 추가로 구축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37개소와 합쳐 내년부터 총 69개의 디지털배움터가 주민 곁을 찾게 되는 셈이다.

디지털배움터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상설 교육 시설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신성범 의원은 "경남에는 단 한 곳의 디지털배움터도 없다"고 지적했으며, 이후 창원시 경남종합사회복지관에 1개소가 설치됐다. 하지만 여전히 경북, 전남 등과 비교해 경남권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문제로 남아왔다.

 

이에 정부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추가 구축을 위한 재원을 편성했다. 특히 함양군에서는 현지 가족센터 강당을 AI·디지털배움터로 리모델링하는 시설 개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신성범 의원은 "AI·디지털 활용 교육 확대가 특히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상설 교육기관이 설치되고 강사가 상주한다면 주민 디지털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과감한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역·계층별로 촘촘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계획적으로 시설 확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 구축 결정은 지방 도시와 고령 인구 지역의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운영의 질, 강사 확보와 지역별 맞춤 교육 등이 후속 과제로 지목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적 예산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politiek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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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범#디지털배움터#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