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미의 밤호박 밥상 한상”…한상 잘 차렸습니다, 손끝의 사랑이 번졌다→가족의 눈물
한반도 남쪽 끝, 전라남도 해남의 고요한 새벽이 이창미의 부지런한 손끝에서 시작된다. 희귀 질환을 앓는 딸 문서경을 위해 정착한 그곳에서, 이창미는 하루 세 끼 가족 식탁을 지켜내며 늘 바쁜 시간을 쪼갠다. ‘한상 잘 차렸습니다’는 평범하되 단단한 일상 속에서, 이창미의 손맛과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 무엇보다 보통의 날들이 품은 특별함을 담아냈다.
이창미의 식탁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차려진다. 힘겨운 시어머니 정응예의 곁을 놓지 않는 한편, 농삿일과 가사노동을 오가며, 깔끔한 손끝으로 부추무침, 배추겉절이, 잡채까지 쉴새없이 만들어낸다. 다섯 식구의 밥상이 순식간에 완성되는 모습에는 삶을 감싸는 따스한 속도가 느껴진다. 밤호박을 가득 넣고 푹 졸인 갈치조림, 바삭하게 튀겨낸 밤호박 튀김, 그리고 남편 문진상이 덤으로 정성껏 끓여주는 밤호박 된장국이 더해지며, 밥상에는 어느새 하루의 노곤함과 가족의 정이 포개진다.

이창미의 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가족 모두는 “창미 씨의 밥상은 사랑 그 자체”라고 말하며, 함께 앉아 밥을 먹는 작은 순간이 서로를 껴안는 위로가 된다고 털어놓는다. 거침없이 차려지는 반찬 하나하나에는 지난 세월, 하루하루를 채워온 이창미의 손길과 가족을 향한 뜨거운 진심이 녹아 있다. 익숙한 풍경 속 완성되는 이 집의 식탁 위에서, 우리는 오늘도 가족의 온기를 배운다.
지켜낸 삶의 자리를 담담히 보여주는 ‘한상 잘 차렸습니다’ 2584회는 9월 26일 금요일, MBC를 통해 그 바쁜 일상의 손끝 사랑을 시청자와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