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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에너지 충전”…손흥민·정상빈 동시 출격→LAFC 감독 설렘 고조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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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 이른 아침부터 축구 팬들의 감정이 높아졌다. 손흥민과 정상빈, 두 명의 한국 축구 선수가 같은 경기장에서 맞붙는다는 기대감이 곳곳에 번졌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소망은 코리안더비의 한 장면에 집중됐다.

 

LAFC를 이끄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의 대결에 깊은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3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팀에 신선한 에너지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선수”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체룬돌로 감독은 정상빈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한 선수로, 마지막 공격 과정에서 매력을 보여주는 재능”이라고 강조하며 두 선수의 맞대결에 설렘을 드러냈다.

“코리안더비 기대감”…손흥민-정상빈 맞대결 앞두고 LAFC 감독 호평 / 연합뉴스
“코리안더비 기대감”…손흥민-정상빈 맞대결 앞두고 LAFC 감독 호평 /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소속 정상빈은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공격 자원을 책임졌다. 지난 경기에서는 명단에서 잠시 제외됐으나, 곧 선발 복귀가 유력해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전술상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질 한국인 맞대결에 현지 언론과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결은 LAFC와 세인트루이스가 다음 시즌을 향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승부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은 합류 직후 꾸준한 득점 본능을 과시하며, 상대 수비진에 다양한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신입 미드필더 알렉산드루 벌루처 역시 “손흥민 같은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경험이 자극이 된다”며,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다음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이다. 감독은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시점과 관련해 애틀랜타 원정 이후가 유력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아니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차례로 A매치를 펼칠 예정이라 오는 코리안더비 종료 후에도 팬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가득한 함성과 설렘 사이, 두 선수의 이름이 관중들의 기대와 함께 울려퍼졌다. 팬들은 천천히 다가오는 킥오프를 기다리며, 다음 순간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조용히 눈을 떼지 못했다. 2025 MLS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는 9월 28일 오전 9시 30분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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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정상빈#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