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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철도사 합병 초읽기”…유니언퍼시픽·노퍽서던, 철도업계 판도 요동 전망
국제

“미 최대 철도사 합병 초읽기”…유니언퍼시픽·노퍽서던, 철도업계 판도 요동 전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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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4일, 미국(USA) 주요 철도회사인 유니언퍼시픽(Union Pacific)과 노퍽서던(Norfolk Southern)이 합병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철도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산하의 벌링턴노던산타페(BNSF)마저도 제칠 ‘초대형 철도사’의 등장을 예고했다.

 

초기 협상 단계에 진입한 양사는 각기 중부·서부와 동부 구간에 촘촘한 철로망을 구축해 왔다. 유니언퍼시픽의 시가총액은 약 1,400억 달러, 노퍽서던은 600억 달러에 이를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 서부 해안에서 동부 해안까지 단일 브랜드로 이어지는 전국 규모의 철도 인프라가 완성돼 기존 BNSF를 넘어 미국 내 최대 철도 운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유니언퍼시픽·노퍽서던’ 합병 논의…미 최대 철도회사 탄생 기대
‘유니언퍼시픽·노퍽서던’ 합병 논의…미 최대 철도회사 탄생 기대

전례 없는 대형 합병이 본 궤도에 오를지 주목되는 가운데, 양사 모두 실제 협상 진전 여부와 일정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사는 당장 추가 정보 제공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으며, 결정적 변동 사안이 있을 시 공시하기로 했다.

 

합병 추진 배경에는 운임 경쟁력 강화와 경로 최적화, 시설 투자 확대 등 효율성 제고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막대한 시너지와 함께 증시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는 물론, 양사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만일 당국이 시장 경쟁 저해 가능성을 지적하거나 노동계가 대규모 반대에 나설 경우, 합병안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주요 매체는 “두 철도 거인의 결합은 시장 구조를 다시 쓸 중대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공급망 효율화 기대와 독점 우려가 공존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합병이 성사될 경우 북미 철도업계 판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며, “당국 심사와 노조 동의라는 두 관문이 최대 변수”라고 지적한다. 한편 국제 투자자와 시장은 추가 공시, 규제 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양사 합병 결론에 따라 미국 물류 시스템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와 국제사회는 이번 논의의 최종 결말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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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퍼시픽#노퍽서던#벌링턴노던산타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