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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1년간 1달러 공급”…오픈AI, 미국 정부와 AI 시장 지배력 경쟁 가속
국제

“챗GPT, 1년간 1달러 공급”…오픈AI, 미국 정부와 AI 시장 지배력 경쟁 가속

조민석 기자
입력

2025년 8월 6일(현지시각), 미국(USA)에서 오픈AI(OpenAI)가 연방 정부에 자사 인공지능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1년간 1달러에 공급한다는 대형 정책이 발표됐다. 업계 통상 요금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 정책은 미국 정부 주도의 AI 기술 확산 기조와 맞물려 관련업계와 국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AI 산업 구조와 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디스카운트 경쟁 촉발이라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이번 조치가 "공공 부문 AI 도입을 촉진하고 정부기관의 신뢰성, 데이터 보호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원래 민간기업엔 월 수십 달러의 고가로 판매돼 왔으나, 미국 공공기관 소속 약 9만 명의 직원들이 1년간 사실상 무료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대비 강화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적용했으며, 정부기관 직원들의 업무 데이터가 향후 오픈AI의 AI 학습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분명히 밝혔다.

오픈AI, 美 정부에 챗GPT 1년간 1달러 공급…AI 산업 지형 변화 주목
오픈AI, 美 정부에 챗GPT 1년간 1달러 공급…AI 산업 지형 변화 주목

백악관은 신기술 도입 확대를 권고 중이며, 오픈AI 정부 담당 부사장 조 라슨(Joe Larson)은 "경쟁사와의 경합보다는 공공영역 AI 사용을 넓히고, 민간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에 따라 전용 사용자 커뮤니티 신설, 맞춤형 교육 과정 지원 등 공공 부문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오픈AI를 구글(Google), 앤스로픽(Anthropic)과 함께 ‘AI 소프트웨어 공식 공급업체’ 목록에 등재한 직후 이뤄졌다. 경쟁사 제품인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역시 정부와의 대량 공급을 예고하고 있으나 구체적 조건은 미공개 상태다. 외신 뉴욕타임스는 "이번 계약이 IT 산업의 가격정책과 AI 소프트웨어 도입 패러다임을 뒤흔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기술의 대폭적 보급으로 공공기관 효율 개선이 기대되지만, 시장에서는 오픈AI의 혁신적 가격 전략이 경쟁사와 글로벌 AI 시장의 가격, 공급 구조, 그리고 입찰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향후 계약 연장 여부와 미국 외 주요 국가의 공공 AI 조달정책 변화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정부 AI 도입이 본격화되면 각국의 데이터 주권, AI 거버넌스, 국가 간 기술격차 문제가 한층 부각될 것"이라며, "AI 산업의 가격경쟁·혁신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정보기술 및 공공 혁신 흐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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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챗gpt#미국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