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폭염”…수분 섭취 관리, 건강 변수로 부상
폭염이 입추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체내 수분 섭취 관리가 건강 유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식생활안전관리원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28~34도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연령별 맞춤형 수분 보충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계와 의료기관 모두 무더위 적응과 건강관리를 위한 과학적 수분 관리 방안 도입에 응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내 수분은 체온조절, 영양분 운반, 노폐물 배출 등 신진대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연령별로도 차이가 뚜렷하다. 청소년 이전에는 신체의 약 80%가 수분이지만 성인에서는 75%, 노년기에는 68% 수준이다. 수분량이 전체의 2%만 손실돼도 가벼운 갈증, 4% 손실 땐 근육 피로, 12% 손실 시 무기력, 20%에 이르면 의식불명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갈증이 나기 전 소량씩 자주 마시는 수분 공급”이 무더위 대응의 기본 방침으로 권고되고 있다.

현대 의학계에서는 남성 기준 하루 2600㎖, 여성 2100㎖—6~8잔의 물 섭취가 적정하다고 본다. 특히 유아는 갈증을 표현하거나 스스로 물을 마시기 어려우므로, 보호자에 의한 주기적인 보충이 요구된다. 노인의 경우도 신체의 갈증 민감도가 낮아져 탈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수분을 습관화하는 예방적 접근이 강조된다.
음료 및 카페인·알코올 등 기타 요소에 의존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수분 관리와는 거리가 있다. 설탕, 소금 등 고당분 음료와 주스는 일시적 시원함 이후 세포 내 수분을 몸 밖으로 쫓아내 탈수 위험을 높인다. 커피와 홍차, 술 등은 항이뇨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소변량을 증가시켜 실질적으로 체내 수분 손실로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물 이외 음료는 오히려 수분 관리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석한다.
국내외적으로 기후 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무더위 환경 하 수분 밸런스 유지가 방재 및 보건 정책의 주요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CDC·유럽 ECDC 등도 폭염 시 노인, 영유아 등 취약계층의 맞춤형 수분 관리 지침을 강화하는 추세다. 향후 웨어러블 헬스기기나 스마트 앱을 활용한 수분 섭취 모니터링 기술 등 IT-바이오 융합 솔루션의 확대도 점쳐진다.
“여름철 폭염환경에서 개인별 맞춤 수분 관리와 관련 기술 확산이 건강 안전망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산업계는 생활 패턴 변화에 맞춘 스마트 수분관리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