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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관중의 축제”…다저스, 시즌 흥행 신화→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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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관중의 축제”…다저스, 시즌 흥행 신화→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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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 아래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400만 관중’이라는 숫자가 찬란하게 빛났다. 구단 첫 400만 돌파의 주인공이 된 팬들은 결코 잊지 못할 장면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의 기록은 단지 숫자가 아닌, 오랜 기다림과 함께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팬들의 집념이 빚어낸 역사였다.

 

다저스는 홈 마지막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만6천601명이 입장하며 한 시즌 통산 401만2천470명이라는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평균 관중은 4만9천537명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고, 81번의 홈경기 중 46번이나 5만 관중을 넘기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1978년까지는 300만을 넘지 못하던 구단이 이제는 36번의 300만 돌파와 함께 ‘400만의 벽’마저 넘어섰다.

“구단 첫 400만 관중 돌파”…다저스,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구단 첫 400만 관중 돌파”…다저스,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흥행 돌풍의 한가운데엔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특별한 스타 선수의 존재감이 있었다. 2013년 류현진의 입단 이후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12차례나 리그 관중 1위에 올랐지만, 400만 돌파는 쉽지 않았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19년의 397만4천309명이었다. 올해 새롭게 쓰인 다저스의 관중 신기록은 토론토, 콜로라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열 번째 400만 관중 팀에 다저스라는 이름을 새겼다.

 

다저스는 올 시즌 원정에서도 경기당 3만5천118명이라는 평균 관중을 모으며 원정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홈‧원정 흥행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한 열기는 남은 원정 6연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즌 막바지,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푸른 물결은 기록 너머의 감동으로 이어졌다. 박수와 함성, 선수와 팬이 함께 이룬 400만의 대장정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다저스의 남은 시즌 원정 경기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치러지며, 이 여운은 한동안 야구팬들의 마음을 울릴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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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오타니쇼헤이#다저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