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성과 33건 선정”…현대제철, 전사 DX 확산 가속화

현대제철의 전사적 디지털 전환(DX) 성과가 구체화되며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2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23일 당진 연수원에서 열린 ‘AI·BIG DATA 페스티벌’에는 올해 131건의 DX 과제가 접수돼 이 중 33건이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페스티벌은 올해 4회째로, 전 영역의 디지털 혁신 확산과 임직원 성과 공유에 중점을 뒀다. 최우수 과제로 뽑힌 ‘원료하역부두 선석 계획 최적화 가이던스 개발’ 사례는 선박 위치 및 접안시간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항만 운영비 절감은 물론, 현장 작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해외법인 분석 리포트 자동화’ 과제는 해외 법인별 맞춤 리포트 제작에 소요되는 업무 시간을 90% 이상 줄여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의 현장 안전관리 적용 사례도 소개돼, 자율주행과 첨단 센서 기반 점검 효율화에 대해 임직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제조업을 넘어 전 부문에서 임직원의 DX 노력이 확인됐다”며 “혁신사례 확산과 성과보상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현실적인 AI·빅데이터 활용 사례와 임직원 참여형 혁신 모델 제시로, 금속 제조업의 디지털화 흐름을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DX연구개발실 신설 이후 생산과 구매, 경영지원 등 전사 부문에서 빅데이터·AI 기반 업무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의 AI·DX 도입 확산에 따라, 향후 전통 산업군 내 효율성 제고와 스마트팩토리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