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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담금질 시작”…우리카드, 나고야 전지훈련 돌입→봄배구 재도전 준비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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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개막을 향한 결의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단이 일본 나고야로 떠나는 발걸음에선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자 하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실전 중심의 훈련 일정 속에서, 선수단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과 조직력을 다질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9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나고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번 일정은 10월 1일까지 6박 7일간 이어지며, 제이텍트 스팅스와 사카이 블레이저스 등 현지 강호들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 점검에 나선다. 실전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지난 시즌을 교훈 삼아, 평가전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포메이션 실험과 세부 전술 수정에도 돌입할 전망이다.

“일본 전훈 돌입”…우리카드, 나고야 출국해 실전 담금질 / 연합뉴스
“일본 전훈 돌입”…우리카드, 나고야 출국해 실전 담금질 / 연합뉴스

특히 외국인 주포 하파엘 아라우조를 비롯해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을 경험한 세터 한태준, 아웃사이드히터 김지한 등이 전훈 명단에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 팀의 득점, 조율, 서브라인 강화를 맡아, 실전에서의 합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에 집중한다. 다만, 아시아쿼터인 알리 하그파라스트는 이란 대표팀 세계선수권 일정으로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2024-2025시즌,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이번 전지훈련을 선수단 재정비의 핵심 전환점으로 삼고, 완성도 높은 전력 업그레이드에 집중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현장 관계자는 “실전 중심의 훈련과 다양한 전술 실험을 통해 다가오는 V리그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관중과 팬들 역시 변화의 서막을 지켜보며 다시 한 번 봄배구의 감동을 기대하고 있다. 하루하루 피땀 어린 연습으로 쌓는 실전 감각, 그 위에 올라설 선수단의 새로운 각오는 시즌 개막의 설렘을 키우고 있다. 2025-2026 V리그는 올가을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카드가 나고야에서 다질 결실이 국내 코트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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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하파엘아라우조#한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