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해킹 여파·공시 미흡”…위메이드, 상장폐지 확정→신뢰 회복 방안 주목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WEMIX) 코인이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회원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거래지원 정지 효력 정지 가처분을 기각하며, 해킹 사고 및 공시 지연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었다. 이로써 위믹스는 다음 달 2일부터 국내 거래소에서의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며, 업계 내 투자자들의 불안과 신뢰 회복 과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위믹스의 상장폐지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 2월 발생한 865만여개(약 90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와 공식 발표 시점의 4일 지연에서 비롯된다. 닥사는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며, 위메이드가 해킹 원인과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한 명확한 소명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법원 또한 “중요사항에 대한 성실한 공시 의무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과, 구체적인 해킹 원인 규명의 미흡함을 판시하면서 닥사의 상장폐지 결정을 지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 위기가 기술적 보완과 제도적 감시 체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가시화한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판결 직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위믹스 생태계의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기술적 안전망 강화를 예고하며 ‘글로벌 시장 내 신뢰’ 재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향후 위메이드의 재발방지 전략과 시장 신뢰 회복 노력, 그리고 위믹스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신뢰 확보는 기술력과 정보 공개 투명성, 그리고 위기 대응 리더십이 결합돼야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