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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 승인 검토 본격화”…미국 SEC, 알트코인 제도권 편입 촉진 전망
국제

“XRP ETF 승인 검토 본격화”…미국 SEC, 알트코인 제도권 편입 촉진 전망

정재원 기자
입력

현지시각 24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XRP(엑스알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이날 주요 자산운용사 7곳이 SEC에 수정된 XRP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알트코인 최초의 제도권 ETF 출범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전개는 미국 자본시장은 물론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코인페이퍼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캐너리, 코인셰어스, 프랭클린 템플턴, 21셰어스, 위즈덤트리 등 대표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SEC에 XRP ETF와 관련한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스 애널리스트는 “신청서 수정보완은 SEC와의 심층 논의가 진행 중임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긍정적 신호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리플 XRP ETF, SEC 첫 알트코인 승인 가능성 부각
리플 XRP ETF, SEC 첫 알트코인 승인 가능성 부각

특히 과거 비트코인 ETF 승인 과정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현물·현금 환매 문제가 이번 XRP ETF S-1 문서에서 새롭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SEC가 실질적 개입을 통해 상세한 방식을 요구하면서, 규제환경 내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SEC는 2025년 10월 중순을 XRP 등 알트코인 ETF 심사 마감시한으로 못박았지만, 시장에서는 수정 제출이 잇따르는 점을 들어 절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주요 ETF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XRP ETF가 공식 승인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한정돼 온 암호화폐 ETF 시장에 첫 번째 알트코인이 편입되는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제도권을 통한 기관 자금의 대규모 유입과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반면 신중론도 여전하다. SEC가 해당 심사에서 과거 XRP의 증권성 논란 등 규제 리스크를 재부각시키거나, 현물·현금환매 등 추가조건을 부과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빠른 심사 진전과 관련, 카이코 리서치는 “다른 알트코인보다 XRP ETF가 선제적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치 CEO는 “향후 수개월 내 SEC가 현물 알트코인 ETF 승인에 나설 개연성이 크다”며, 미국 ETF 시장이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에서 한단계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더리움 기반 ETF 상품에 스테이킹(지분예치) 기능이 결합되고, 가상자산 ETF 상품 구성이 다양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은 “XRP ETF 논의가 디지털 자산 제도권화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 제도권 진입 도래 시, 관련 글로벌 투자와 산업 환경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로 XRP ETF의 공식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이더리움에 머물던 미국 ETF 시장 지형이 대폭 확대되고, 알트코인을 둘러싼 국제적 정책 환경에도 파급력이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가상자산 규제논의와 투자판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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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xrpetf#비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