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책사’ 이한주, 임기 중도 사의”…민주연구원장 자리 내놔 파장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내 핵심 정책 라인에서 이재명 정부의 ‘책사’로 활약한 이한주 원장의 거취를 두고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원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한주 원장의 민주연구원장 임기는 당초 내년 4월까지였으나, 6개월가량 남긴 시점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한주는 지난 대선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소득’ 등 핵심 공약을 구상한 핵심 인사로 꼽힌다. 40년 지기 멘토이기도 한 이한주는 경기연구원장을 역임한 뒤, 새 정부 출범 시 국정기획위원장으로 주요 정책 설계에 기여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의를 두고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친이재명 진영에서는 “개인 사유 외 별다른 정치적 배경은 없다”는 해명을 반복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정책라인 변화 신호, 내년 총선 체제 대비 전략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한주가 물러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엇갈린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한주의 중도 사임은 정책 비전 재정비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재명 정부 내부 정책 라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민주연구원장직 사의 표명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 비전 경쟁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나온 만큼, 당 지도부와 정책진영 재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한주의 거취와 후임 인선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가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