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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실제 결제에 XRP 도입”…리플, 토큰화 결제망 확장에 금융권 변화 예고
국제

“은행들이 실제 결제에 XRP 도입”…리플, 토큰화 결제망 확장에 금융권 변화 예고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22일, 미국(USA)과 싱가포르(Singapore) 등 글로벌 금융권에서 리플(XRP) 기반 디지털 결제 인프라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실제 결제에 XRP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리플과 연계된 신규 은행은 전적으로 XRP 레저 기반으로 설계되는 등 암호화폐의 기관급 채택 흐름이 감지된다. 이번 조치는 국제 결제망의 구조적 전환을 촉진하고, 규제와 기술 표준화 측면에서 새로운 논란과 가능성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플(Ripple)은 뉴욕주 은행 인가 및 연방준비제도(연준·Federal Reserve) 마스터 계정 확보를 추진 중이며, 국제 결제 표준 메시징 규격인 ISO 20022의 채택으로 대형 금융기관들과의 직접적 호환성을 강화하고 있다. XRP의 스테이블코인(RLUSD), 그리고 신설 은행의 절차적 변화 등은 대규모 상호운용 결제 인프라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리플 XRP 은행권 도입 가속…트릴리언 결제망 현실화 전망
리플 XRP 은행권 도입 가속…트릴리언 결제망 현실화 전망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와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토큰화 거래와 대출 상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달러 기반 머니마켓펀드 토큰 sgBENJI가 DBS 디지털 거래소에 상장된 데 이어, sgBENJI를 담보로 한 환매거래 인증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는 토큰화 자산이 실제 금융 실무에서 자금 조달과 유동성 확대의 수단으로 채택되는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은 XRP 레저 기술의 속도와 거래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채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플 관계자 역시 “스테이블코인과 수익형 토큰의 상호 전환이 단일 체계에서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NY멜론(BNY Mellon)이 RLUSD의 준비금 수탁을 담당하며 기관투자자 신뢰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2024년 11월 이후 XRP 가격은 약 600% 상승해 2.8달러 전후에 거래되는 등 시장 관심도 고조된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는 리플의 법적 분쟁이 해소 국면에 들어서면서 XRP가 실질적으로 규제 우호 환경을 확보해가고 있다. 20개 이상의 현물 기반 XRP ETF가 승인 심사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미국예탁청산공사(DTCC)까지 은행권 결제 백오피스에 토큰화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디지털화된 글로벌 결제 인프라 혁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실제 대형 은행들의 XRP 도입은 규제 준수와 시범 운영이 병행되는 등 점진적인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시장 안정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급격한 확산에는 신중론도 상존한다. 업계에서는 수탁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레저 기반 결제 시스템이 결합할 경우 수조 달러 단위 글로벌 자금 흐름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변동성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통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과 애널리스트들은 XRP의 장기 전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지만,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핵심 통화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규제 환경과 기관급 채택 속도에 달려 있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토큰화된 금융상품과 함께 XRP, RLUSD 등 디지털 자산이 은행권의 새로운 결제 표준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행보가 어떻게 국제 금융 질서에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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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d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