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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65.99배 고평가 논란”…삼성중공업, 업종 약세에 동반 하락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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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주가 하락세로 술렁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9월 26일 오전 장중 3% 넘는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조선 산업 전반에서도 약세 흐름이 강하게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고평가와 투자자 동향, 글로벌 발주환경 등 복합요인이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오전 9시 49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21,950원 대비 700원 내린 21,2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시가는 21,850원, 고가는 21,900원, 저가는 21,000원까지 내려가 저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고가와 저가의 변동폭도 900원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PER(주가수익비율)은 65.99배로, 동일 업종 평균 35.98배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현 시점에서 기대 실적 대비 주가의 고평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같은 시간, 조선 해운 업종지수도 -1.89% 하락해 삼성중공업 역시 업종 전체 흐름에 동반해 약세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도 31.91%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133만여 주, 거래대금은 284억 원을 넘어서며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삼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8조 6,56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위 32위에 올라 있다. 최근 글로벌 발주 시장의 불확실성과 업계 내 경쟁 심화에 따라, 조선 대형사들 전반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증권업계는 업종 PER 고평가와 글로벌 조선 발주시장 환경, 원자재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적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신조선 발주와 친환경 선박 수주 등 중장기 동인에 따라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이 조선업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 만큼,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추가 변동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업별 투자 전략과 정부 조선업 지원 정책, 선박 기술 고도화 등이 미래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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